아트 스튜디오 파이 X 에타홈 브이로그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그림공방 아트스튜디오 파이를 운영하고 있고요.
틈틈이 개인작업 활동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Q. 아트스튜디오파이 소개 부탁드려요.
저희 작업실은 ‘그림’을 중심으로,
배우고 나누는 공간이에요.
성인들 대상으로 아크릴화, 수채화, 드로잉 등
습식/건식재료 상관없이
다양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취미 클래스 운영하면서
지속적으로 저의 개인작업도 하고요.
가끔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소모임 공간이 되기도 해요.
Q. 이 장소를 선택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일단 집에서 접근성이 좋아서예요.
제 작업도 병행해야 하니까
왔다 갔다 하기 쉬운 곳이었고,
한정된 돈이나 조건 속에서
그나마 쾌적한 곳이라서 택한 것 같아요.
Q. 공방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전공이 회화과라서
기본적으로 강사활동을 오래했었고,
최근까지는 직장생활도 했었어요.
20대 때랑 다르게
살면서 원하는 것들도 달라지고,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니
삶의 형태도 변하다 보니
우선순위가 바뀌기도 했고
똑같은 일상 속에서 시야도 좁아지더라고요.
내가 주도적으로 즐겁게 할 수 있으면서,
사람들과 교류도 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오래 할 수 있는 일이 필요했어요.
근데 그게 결국 그림이더라고요-
당장의 수입 보다는,
차곡차곡 경험치를 늘리고 싶어서
일단 한발 내딛은 상태라고 보면 돼요.
Q. 이 분야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신 게 언제인가요?
그림 쪽으로 일한 경험은 꽤 오래지만
제 공간을 대외적으로 오픈해서
운영을 한지는 몇 달 안됐어요.
가르치는 건 익숙한데
공방운영에 있어서는 아직 좀 서툴기도 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상황, 수강생이 있으신가요?
취미미술이라, 경험이 많이 없는
초보자들이 많이 오세요.
처음엔 못한다 못한다
두려워하시면서도,
초반에 조금만 가이드를 해주면
순식간에 몰입해서 뚝딱 그려내더라고요.
그런 거 보면
다들 자기 안에 숨어있는 표현욕구가,
컬러나 붓질을 통
나오는 거 아닐까 생각해요.
Q. 작업의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으시나요?
개인적으로는 자연에서 보이는 풍경이나
빛, 색 이런 것들이에요.
자연만이 낼 수 있는 그런 컬러 구성이나
요소들에 감명을 받는데,
그런 순간에 사진을 찍거나 기억해 놓았다가
제 그림에서도 써먹고,
수강생들 클래스에서 그림을 재구성하고
색깔을 선정할 때 제시해 주기도 해요.
Q. 일하면서 가장 즐겁고
만족스러울 때가 언제인가요?
수강생들이 그림 그리고 나서
본인 그림 보고 너무 좋다,
재밌었다고 말할 때 좋아요.
취미 클래스는
미대진학을 위한 것이 아니라
즐거우려고 그림 그리러 온 거니까,
그런 게 제일 만족스런 피드백인 것 같아요.
Q. 요즘 워라벨이 트렌드인데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시나요?
너무 좋다고 봐요.
사실 이런 단어 생긴지도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사람들이 본인의 삶을 주도적으로,
시간을 가치 있게 쓸 수 있는
구실이기도 하잖아요.
제가 추구하는 바이기도 하고요.
하기 싫지만 해야 하는 일도 있고,
정말 원해서
자발적으로 하는 일도 있는데
이게 균형이 안 맞으면
언젠간 병이 나더라고요.
그게 몸이든 마음이든.
단순히 트렌드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보편적인
‘문화’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에요.
그럼 모두 다같이 건강해지지 않을까요?
Q. 앞으로의 방향이나
목표 비전, 신념이 듣고 싶어요.
비전이라고까지 말하긴 뭣하지만,
바라는 게 있다면 저희 스튜디오가,
오는 사람들에게는 자기만의 색깔과 취향을
발견하는 곳 이었으면 좋겠어요.
취향이 뚜렷하다는 건
본인이 뭘 좋아하고 원하는지를 안다는 거고
어떨 때 스스로가 행복한지
방법을 안다는 거라고도 생각하거든요.
제가 종종 sns에 사용하는
‘일상에 색 더하기’라는 슬로건처럼,
아트 컨텐츠를 기반으로 해서
우리 일상의 다양한 영역 곳곳에
편하게 자리잡은
예술의 역할을 했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면 전시소모임이나
미술사 워크샵 같은
지역기반 커뮤니티 플랫폼이 된다든지,
지금 계획하고 있는
아트굿즈 제작도 그 맥락이고요.
운영하는 데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주변에 휘둘리지 말고 나의 길을 천천히 가자’는
생각을 자주해요.
Q. 아트스튜디오파이는
다른 공방과 어떤 점에서 다른가요?
일대일 혹은 2-3인 소규모 수업이라
개인적인 수준과 취향, 속도에 맞춰서
작품제작이 가능하다는 거에요.
보통 한가지 샘플을 놓고
여럿이서 따라 그리는 수업을 많이 하던데
제 수업에서는 어떤 이미지의 색감이나 구성을
조금씩 바꿔서 시도하는 편이에요.
평소 어떤 컬러,
어떤 그림스타일을 좋아하는지,
경험 유무에 따라
계속 상의하며 진행하기 때문에
개인이 원하는 방향에 맞는
커스텀 수업 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Q. 어떤 사람에게 본 클래스를 추천하시나요?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뭐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는 초보자나,
경험이 있지만 오래도록
손을 놓았던 분들도 좋고요.
새로운 삶의 활력이
필요한 분들도 좋은 것 같아요.
가만히 무언가에 몰입하면 힐링도 되고,
무엇보다 스스로 완성한 작품이 남으니
시간을 의미 있게 썼다는 보람이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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